이 글은 직장인 김사원이 22년 9월부터 무인사진관을 창업하기 위해 준비한 이야기입니다.
A 부터 Z까지 기억나는대로 쓸려고 하는 일기장이고, 중간 중간 직장인이 할 수 있는 무인사진관 창업 꿀팁도 올려드리겠습니다.
[직장인 김사원의 무인사진관/셀프사진관 창업 개시 : 인테리어 & 오픈]
이제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너무 꿀팁대방출 길로만 갔네 ㅋㅋ
전 임차인이 자리를 다 빼고 철거를 하러 보니 상당히 층고가 낮았다 ㅠㅠ
왜 층고가 낮아서 슬프냐
무인사진관이나 셀프사진관들은 층고가 어느정도는 있어야 위에 조명을 달기가 쉽다. 그래야 사진도 이쁘게 잘 나오고
근데 내 매장의 경우에는 층고가 진짜 생각 외로, 이래도 될 정돈가? 싶을 정도로 낮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더 최악의 상황이 남아있었다. 두둥등장..
막상 철거를 하러 위를 뜯어보니, 천장 슬라브가 조금 가라앉아 있었고,
옛날에 보수 공사를 할 때 철근으로 넣은게 아니라 목조로 넣었는데, 그 목조가 조금 휘어져있었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인테리어 실장님한테 전화로 그 충격적인 장면을 고스란히 전해듣고, 멘탈이 살짝 붕괴됐다
철거팀에서는 구조 보강 공사가 이루어져야지만 철거가 가능하다고, 집주인분에게 한번 이야기 해보는게 좋다고 전달해주었다.
일 끝나고 내 두 눈으로 다 뜯겨진 매장을 볼 때 말로만 들었던거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다. 와우..이게 정녕 사진관을 할 수 있는 구조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유튜브나 구글링 검색을 통해서 철거 인테리어와 구조보강공사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다.
구조 보강 공사는 H빔과 기타 철근 등을 지지대처럼 박아야 되는데, 금액도 상당히 비쌌다.
본사 이사님과 통화를 하면서도 구조 보강 공사 비용은 당연히 건물주가 부담을 해야하니 주인사장님에게 이야기 하라고 했는데, 내가 느낀 주인사장님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어서 이거 해결하는거 또한 시간 오래 걸리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대략적으로 견적 내보니 20평에 1200~1500만원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데,
일단 구조기술사가 와서 견적을 봐주고, 그 이후에 업체가 와서 시공을 하는 프로세스였다.
구조기술사분이 하시는 일이 뭔지 몰랐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매장에서 어디가 약하고,구조 보강을 해야할 부분을 찾아 어떤 장비를 써야하는지에 대해서 설계를 하고, 도장을 찍어주는거였다. 나의아저씨 이선균이 하는것처럼
이래서 자격증을 따라고 하는건가 ㅠㅠㅠ 도장비용도 부르는게 값이라 생각보다 비쌌다..ㅠㅠ
이때부터 슬슬 추진력 150%와 의욕 뿜뿜이었던 게이지가 완전 하한가 찍듯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무인사진관 차리는게 동네 강아지 이름마냥 한 두푼 하는게 아닌데, 너무 무리해서 진행을 한건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거진 여기다 다 쏟아 붓는 중이었고, 직장과 병행하면서 진짜 힘들었다 ㅠㅠ
그래도 내 인생에서 항상 되뇌이는 말은 이미 일은 일어났고, 결국에는 어떻게 해결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마인드여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메타로 일단 상황을 맞이했다.
일단 비용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주인사장님과 1:1 면담을 거의 입시학원 선생과 학생처럼 맞춤형으로 진행하였다.
주인사장님이 나이가 있으셔서 간단명료명쾌하게 치고 빠져야했다.
이 부분도 계속 의사소통 할려고 노력했고, 부동산 사장님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원활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불쌍한 사회초년생 직장인의 모습을 보셔서 그런지, 다행히 주인사장님이 비용을 다 대주었고, 구조 보강 공사도 수월하게 하였다. 대신 오픈 날짜가 점점 더 미뤄지는 건 좀 슬펐다. 임대차 계약을 10월 초에 하고, 예상 오픈 날짜가 10월말이나 11월 초였는데, 계속 딜레이가 되는 상황이었다.
10~11월달이 날씨가 진짜 좋아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었는데 그 대목을 놓친 점이 매우 아쉬웠다 ㅠㅠ
구조 보강 공사가 11월 초 정도에 마무리 되고, 인테리어 공사도 맞춰서 바로 진행했다..
중간 중간 커피 조공도 드리고 인테리어 실장님도 자주 만나 뵈었다.
거진 10일정도 기간이 소요되었고, 인테리어 실장님도 진짜 여기는 빡세게 맞춰서 힘들었다고 얘기주셨다.
맞아여..저도요..빡셌습니다ㅠㅠ 진짜 3년치 스트레스 받을꺼 한 달만에 다 받았습니다 ㅠㅠ
나중에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았을 때는 살짝 감격의 눈물이 나왔다. 내 매장이 이렇게 변하다니..눈물이 핑...
그렇게 인테리어는 11월 30일까지 다 끝내고, 31일날 기기 들어오고 테스트 하면서 12월 1일부로 오픈 날짜를 맞추었다.
기기테스트도 쉽지 않았다 ㅋㅋ 아 이게 또 층고가 낮으니깐 자꾸 천장 기둥이 나와서 조절하느라 애썼다..
기기 만지시는 담당자분이랑 새벽 1시까지 계속 찍고,찍고 또 찍고~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겨우 마무리 하고 12월 1일날 오픈할 준비 완료!!
영업부 이사님도 얼마나 장사가 잘 되려면 여기에서 시트콤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ㅋㅋ
직장인 김사원의 무인사진관/셀프사진관 창업 에피소드 5화는 여기까지
6화에서는 오픈 준비했을 때 일어난 에피소드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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